공정택 교육감, 학원 돈 빌려 선거치렀다

2008. 10. 6. 03: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종로엠학원 등서 7억여원… "관리·단속 대상인데" 비판 목소리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7월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사설 학원 관계자들로부터 거액의 선거자금을 빌린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공 교육감은 8월 서울시선관위에 제출한 '선거비용 지출 명세'에서 총 10억984만원을 선거비용으로 차입했다고 신고했다. 이 가운데 사설 학원 운영자들한테서 빌린 돈이 7억여원에 이른다.

공 교육감은 '종로엠학원' 원장 최모씨로부터 5억900여만원을, 서울 신설동 수도학원 등을 운영하는 '성암학원' 이모 이사장에게서 2억여원을 빌렸다. 종로엠학원은 서울의 대표적인 특수목적고 대비 전문학원이며, 최씨는 학원총연합회 부회장을 지냈다.

최씨는 교육감 선거 당시 공 후보의 선거운동본부 총괄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이모 이사장은 공 교육감의 매제이다. 이 밖에 한자교육진흥회 장모 이사장도 300만원을 공 후보에게 격려금으로 건넸다.

공 교육감이 빌린 돈은 개인간 사적인 채무에 해당되기 때문에 공직선거법에는 저촉되지 않는다. 그러나 공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학원들을 단속하고 관리ㆍ감독해야 할 교육감 후보가 학원으로부터 돈을 빌린 사실 자체가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선거 자금을 빌려준 인사들은 공 교육감이 일선 학교 재직시절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었거나, 친척 관계 등 순전히 개인적 친분으로 도움을 준 것이지 업무 연관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