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첫 재판, 대부분 혐의 부인
[부산CBS 김혜경 기자]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길태가 23일 열린 첫 재판에서 이 양과 관련된 혐의 내용을 대부분을 부인했다.
23일 오전 10시 50분 부산지방법원 제5형사부(구남수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김 씨의 변호인은 여중생 이 모 양을 납치, 성폭행, 살해, 시신 유기한 혐의에 대해 김길태가 대부분 기억을 하지 못한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김길태가 지난 1월 23일, 20대 여인을 폭행한 뒤 자신의 옥탑방에 감금하고 성폭행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서도 "상해는 인정하지만, 감금과 강간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씨가 경찰에 쫓기는 동안 미용실에 침입해 주인 지갑에 있던 현금 25만원을 훔친 사실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국립 과학수사연구소의 증거 감정결과를 분석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서 "감정내용에 대해 앞뒤 관계를 정리한 뒤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추가로 증인을 신청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앞서 재판이 시작되자마자 판사는 김길태에게 국민찬여재판을 신청할지 여부를 질문했지만, 김길태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고, 변호인이 하지 않겠다는 것이 피고인의 생각이라고 대신 말했다.
이날 처음으로 재판정에 선 김길태는 검거 직후 보다 머리가 조금 길고 다소 야윈 상태였으며,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판사의 질문에 자신의 주민번호만 짤막하게 대답한 뒤 별다른 말 없이 담담하게 임했다.
재판부는 김길태의 2차 공판을 다음달 14일 열어 변론을 끝낸 뒤 추가 변론이 있을 경우 5월 28일 한차례 공판을 더 연다는 방침이다.hk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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