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점] 지방병원 운영난 심각

2010. 2. 1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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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운영난이 가중되면서 지방 병원이 고사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지방의 경우 대학 병원조차 전공의를 모집하기 힘들고 문을 닫는 병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평창에 사는 직장인 이영숙 씨.

최근 눈에 염증이 생겼지만 수술을 위해서는 휴가를 내고 원주까지 가야만 했습니다.

평창군에는 안과가 한 곳도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영숙, 강원도 평창군 하리]"안과나 피부과가 없어가지고요. 애가 아프거나 뭐 안과나 피부과 질환 쪽에는 저희가 무조건 원주 병원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그게 항상 불편한 점이 많죠."없는 병원은 안과 뿐이 아닙니다.

평창군에 있는 유일한 종합병원, 보건의료원입니다. 하지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은 내과와 치과 등 5개 과목에 불과합니다.

진료 과목이 많지 않다보니 감기 같은 간단한 질병 치료나 예방 주사 접종만이 가능할 뿐입니다.응급 분야 역시 열악하긴 마찬가지.

강원도 대부분 군 지역의 경우 응급실에 간단한 수술 시설조차 없습니다.

교통 사고 피해자 같은 중환자들은 생명의 위협마저 느끼는 상황입니다.

[인터뷰:김진백, 평창군 보건의료원장]"사실 응급 의료를 한다 그러면 시설 장비 인력 그리고 행정적 지원이 동시에 충족돼야 합니다. 그런데 공공의료 기관에서는 이 네가지 조건이 충족되기 굉장히 어렵거든요."

사정이 그나마 나은 지방 대형병원도 의사 기근에 시달리며 운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 가장 큰 대학병원 3곳의 경우 최근 전공의 모집 마감 결과 모두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부족한 전공의도 진료 과목에 따라 극심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원도내 한 대학 병원의 경우 응급 수술이 많고 오진 부담이 많은 흉부외과나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은 올해 단 한 명의 지원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주진형, 강원대병원 기획조정실장]"서울에 있는 대형병원에서 상당 수 많은 전공의들을 흡수해가기 때문에 지방에서는 인턴을 뽑는다고 해도 정원을 못 채우는 경우가 굉장히 비일비재합니다."지방 병원의 운영난과 의사 기근 현상이 계속되면서 지방의 의료 사각 지대는 점점 더 넓어지고 있습니다.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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