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피해자"..부산 참사 내국인 환자가족 소외감 토로

2009. 11. 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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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일본인 관광객들의 희생이 큰 것은 알고 있지만 국민으로서 당연한 권리가 무시되는 것 같아 마음이 답답합니다"

부산 신창동 실내사격장 화재참사에서 살아남은 내국인 환자가족들이 17일 부산코모도호텔에 마련된 부산시공동대책상황실을 방문해 내국인 피해자에 대한 정부와 부산시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지역 병원에서 현재 화상치료를 위해 수술을 받고 있는 문인자(66세. 가이드) 씨의 자녀 박현수 씨는 어머니의 모습을 마냥 지켜볼 수는 없었다. 그는 "20년을 넘게 여행가이드로 종사하면서 지역 관광업계를 위해 성실히 일해왔는데 정작 지금은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며 말끝을 흐렸다.

또한 "내국인 환자들에 대한 정부와 부산시의 무대책과 막연한 약속들을 더이상 믿고 기다릴 수가 없다"며, "언론에 보이기 위한 겉치례를 중단하고 환자 가족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진정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 씨에 따르면 현재 내국인 환자들과 사망자들은 여행자보험에도 적용되지 않아 치료와 보상을 받을 길이 막막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를 위해서 일단 부산시가 보증을 서 병원측이 수술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문 씨의 경우는 산업재해로 인정받기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도 어머니 문 씨의 수술이 예정돼 있지만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상황실을 방문한 것이다. 박 씨는 "향후의 진행상황에 대해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다"며, 이번 참사를 책임지고 수습해나가는 곳이 정부인지, 부산시인지도 알 수 없어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m.com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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