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30대 사망원인 1위= '자살'

입력 2009. 4. 10. 09:11 수정 2009. 4. 1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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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30대의 자살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들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인 것으로 확인됐다.10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임두성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4?2008년 자살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자살이 30대 이후 연령대에서는 해마다 비슷한 비율을 보이는 반면 30세 이하 자살자 비율은 해마다 증가했다. 20세 이하의 자살자 수는 272명(2004년)→314명(2005년)→274명(2006년)→342명(2007년)→328명(2008년)이었으며, 21?30세는 1161명→1428명→1148명→1550명→1435명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또 국가의 핵심성장동력인 20~30대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인 것으로 확인됐다. 2007년 20대 사망자의 38.6%, 30대 25.8%가 자살로 인해 사망했다. 우리나라 미래를 짊어지고 갈 세대라는 점에서 청소년, 청년세대의 자살율 감소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또 5년간 자살통계를 성별(性別)로 보면 남성의 비율이 65~70% 수준으로 대체로 높은 가운데, 여성자살자의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자살자비율은 2004년 29.4%에서 2008년 35.2%로 5.6% 증가했다.자살동기는 이 기간 염세ㆍ비관이 45.7%(2만9047명)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병고 22%(1만3982명), 치정ㆍ실연ㆍ부정 7.7%(4861명), 정신이상 6.9%(4419명), 가정불화 5.7%(3588명), 빈곤 4.3%(2721명), 낙망 4.0%(2536명), 사업실패 3.7%(2358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해 빈곤, 낙망, 사업실패로 인한 자살자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빈곤으로 인한 자살자는 2007년 3%에서 2008년 3.9%로, 낙망은 2007년 5%에서 7.7%로, 사업실패는 2007년 2.2%에서 2008년 6.8%로 각각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노령층이 32.7%(2만1245명), 41~50세 중ㆍ장년층이 22.2%(1만4426명) 순으로 높았다. 그러나 60세 이상 자살자 수가 70ㆍ80대 등 노령층을 모두 포괄하는 수치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40대 자살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청에서는 6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서는 연령 구간(10세)별 통계를 작성하지 않고 있다.

임 의원은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우울한 세태가 반영된 결과"라며 "자살은 국가정책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적극적인 정책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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