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왜 뽑았나" ..폐과된 배재대 칠예과 학생들 거센 반발
【대전=뉴시스】유순상 기자 = 배재대학교가 경쟁력 제고차원에서 학제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폐과된 칠예과 학생들이 대학본부가 정상적인 폐과 과정을 밟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며 반발수위를 높이고 있다.하지만 대학본부측은 정상적인 절차속에 재학생들을 위한 각종 방안을 마련한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과 학생들과 학부모, 외부인사 등 20여 명은 7일 대학 국제교류관 4층에서 학과 폐지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학과 폐지의 부당성을 알렸다.
이들은 이날 "이번 기자회견에 대학본부측 인사의 참여를 요청했으나 참석할 수 없다고 통보하는 등 대학본부가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며 "학과 폐지가 지난해부터 준비돼 온 것으로 아는데 본부측은 그동안 학생들과 어떤 상의나 협의없이 폐과통보도 생략한채 일방적으로 폐과를 추진했다"고 분개했다.
또 "폐과하면서 올 신입생들은 뭐하러 받아들였냐"며 "원래는 통합 대상이었으나 전임교수(대학측에 뽑아달라고 요청했으나 뽑아주지 않았다고 주장)가 없는 등 과가 힘이 없다보니 폐과가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학부모 신나라(51)씨는 "학생들 모두가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고 지원자도 많은 편인데 왜 폐과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폐과가 될 수 밖에 없는 객관적인 자료를 대학측에 요구했으나 이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공예협동조합 관계자는 "칠예과는 각종 공모전에서 대통령상을 2회나 수상하는 등 우리 지역의 자랑거리인데 폐과까지 갈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배재대 칠예과를 모델로 삼아 전국 14개대학이 관련학과를 운영하는 등 지역의 자랑거리인만큼 학교나 교과부 등을 설득해 학과를 존속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대학측은 비정년트랙 전임교수 확보와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무사히 관련과를 졸업할 수 있도록 하고 전과 희망학생 전원허용, 장학금 혜택 등 학생들을 위한 일련의 조치를 다해 폐과 결정을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학 관계자는 "학과장을 통해 일련의 폐과 과정을 알리는 등 학생들에게 공개했다"며 "폐과 결정이후 학생들을 최대한 배려하는 관련 조치를 다했다"고 밝혔다.한편 배재대는 지난달 31일 기존 1개 학부 9개 단과대학을 5개 단과대학으로 축소하고 3개 학과 폐지와 이를 대신한 3개 학과 신설을 골자로 한 학제개편을 마무리했다.
ssy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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