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85% "가족보다 일에 치우쳐 생활"

김윤구 2011. 4. 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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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정책연구원, 20일 심포지엄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맞벌이 부부의 대다수가 가족보다 일에 더 치우친 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 12세 이하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31일 온라인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5%는 '생활이 가족보다 일에 더 치중돼 있다'고 답했으며 63.7%의 응답자는 '일과 가족생활이 불균형적'이라고 했다.

여성의 77.9%와 남성의 53.6%가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자녀양육'을 꼽았으며 남성 36.2%와 여성 13.4%는 '근무환경'을 들었다.

또 84.9%는 '자녀를 돌볼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66.9%는 '현재 일하는 시간보다 적게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현재보다 근로시간이 줄어든다면 자녀와 더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은 90%나 됐다.

그러나 '자녀와 함께 있는 시간이 부족하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근로시간을 줄일 수 없다'는 응답자가 86.3%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 다수가 근로시간을 줄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의 이상적인 취업 형태로는 '남편 전일제, 부인 시간제'(58.9%), '남편과 부인 모두 전일제'(33.5%) 순으로 희망했다.

반면 자녀가 바라는 부모의 취업 형태는 '아빠 전일제, 엄마 시간제'(68.7%), '아빠, 엄마 모두 전일제'(12.1%), '아빠, 엄마 모두 시간제'(12.1%) 순이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홍승아 연구위원은 오는 20일 오후 2시 개원 28주년을 맞아 열리는 '일ㆍ가정 양립, 공정사회로의 길을 열다' 심포지엄에서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제발표를 한다.

홍 위원은 미리 배포한 발표문을 통해 "우리나라의 장시간 근로시간과 일 중심적인 문화는 일과 가족생활의 조화를 어렵게 하는 중요한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취업 부모들은 과도한 노동시간 때문에 적절한 가족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이기수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관, 최희주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 박기태 우리금융정보시스템 상무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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