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오행운 PD "참담하다"

2010. 8. 1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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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 불방 사태와 관련, 오행운 PD가 "참담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그는 17일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재철 씨는 PD수첩을 죽이고, MBC를 죽이고, 언론 자유를 죽이고 있다"며 "제작진은 이에 굴하지 않고 마지막 후반 작업을 했지만 끝내 불방됐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 예정시간인 11시 15분 직전까지 트위터를 통해 "지금 테잎을 넘기고 정상 방송을 촉구 중이다"며 희망을 걸었으나 "끝내 방송을 제대로 내보내지 못했다. 참담하다"고 끝내 불방 사실을 알렸다.

앞서 김재철 사장을 비롯한 MBC 경영진은 17일 밤 임원회의를 열고 4대강과 관련한 'PD수첩' 방송에 대해 '방송 보류' 결정을 내렸다.

방송 2시간을 남겨놓고 김재철 사장이 주재한 이사회는 해당 프로그램의 사전 시사를 제작진에게 요구했으나, 제작진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김 사장은 사규 위반이라며 방송 보류 지시를 내렸다. MBC는 이날 밤 'PD수첩' 대신 'VJ 특급'을 대체 편성해 방송했다.

오행운 PD는 "지난 1990년 'PD수첩' 첫 해 우루과이라운드를 다룬 방송이 불방돼 제작거부까지 간 이후 20년 만의 일이다"며 "'PD수첩' 제작진을 비롯한 시사교양국 PD들 조합 집행부가 비상 소집됐다"고 앞서 전했다.

이날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에서는 4대강 사업과 관련된 계획 변경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모교인 동지상고 출신과 영포회 회원 등으로 구성된 '비밀팀'의 입김이 작용됐다는 주장과 관련된 내용을 다룰 예정이었다.

한편, 'PD수첩' 결방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이날 밤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긴급 항의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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