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 직접 유입 없는 듯"(종합)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방사능 조사 당국은 우려와 달리 아직 남서풍을 타고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 남쪽으로 직접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7일 브리핑에서 "여러 관측에서 (남쪽으로부터) 우리나라로 방사성 물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예상한 시간대에 오히려 제주지역에서 방사성 물질이 줄거나 검출되지 않았다"며 "따라서 그런 방향(남쪽)으로 기류가 직접 유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제주 측정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6~9시 채취한 공기에서는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Cs-137, Cs-134)의 농도가 1.05~1.86mBq/㎥였지만, 비가 내린 뒤 7일 오전 6시까지의 농도는 0.385~0.580mBq/㎥으로 낮아졌다.
더구나 7일 오전 6시 이후로는 아예 제주 지역에서 요오드나 세슘이 검출되지 않고 있다.
향후 남서풍을 통한 유입 가능성에 대해 윤 원장은 "이미 지구상 곳곳에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현상이라도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원전 상태가 유지된다면 방사성 물질의 급격한 증가는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그는 이틀 동안 제주 지역 빗물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의 피폭 방사선량 환산값이 상대적으로 공기 중 방사성 물질의 피폭 방사선량에 비해 높지만, 이는 빗물과 같은 방사선량의 물을 하루 2ℓ씩 1년 동안 마시는 것을 가정한 값이기 때문에 매우 '보수적' 비교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6일 오후 10시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제주 지역의 비를 모아 검사한 결과에서 요오드와 세슘-137, 세슘-134의 최대 농도는 각각 2.77, 0.988, 1.01㏃/ℓ로 측정됐다. 이를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즉 이를 통해 사람이 1년 동안 받을 수 있는 방사선량은 각각 0.044mSv, 0.0094mSv, 0.014mSv 수준으로 일반인 방사선량 한도(0.1mSv)와 비교해 약 110분의1 ∼ 20분의1 수준이다.
아울러 윤 원장은 전국 측정소의 요오드·세슘 농도 추이와 관련, "분명히 늘어난 곳도 있지만, 줄어든 곳도 있기 때문에 어느 쪽에 관점을 두고 평가할 수가 없다"며 "극미량 상태에서는 이런 정도의 증가나 감소가 있어도 전국적 추이를 찾아내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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