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사 이순신기념관 한자표기 일본식 주장(종합)
(아산=연합뉴스) 정태진 기자 = 최근 문을 연 충남 아산 현충사 경내의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의 한자 표기가 일본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여운영 아산시 시의원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 제466회 탄신기념일을 맞아 문을 연 충무공 이순신기념관(忠武公李舜臣記念館)의 기념관(記念館)은 일본식으로 올바른 표기는 기념관(紀念館)이라고 밝혔다.
여 의원은 "어떤 뜻 깊은 일이나 훌륭한 인물 등을 오래도록 잊지 아니하고 마음에 간직한다는 뜻의 명사인 기념을 한자로 표기할 때 통상적으로 '記念'과 '紀念'을 혼용하고 있지만 기념관의 한자표기는 '紀念館'이 맞다"며 "국립국어원 표준국어 대사전에도 명사는 '記念'과 '紀念'을 혼용하고 있으나 기념관은 '紀念館'이라고 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독립기념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일본어 설명은 독립기념관(獨立記念館)으로, 중국어 설명은 독립기념관(獨立紀念館)으로 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충사 관리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기념관의 한자표기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제기돼 정확한 표기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립국어원의 한 관계자는 "적을 기(記)자나 벼리 기(紀)자 모두 쓸 수 있다"며 "표준국어대사전에 기념관의 한자표기가 '紀念館'으로만 돼있는 것은 기본 표기만 제시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기념의 기본 표기는 '紀念'이다"며 "그러나 '記念館'이 일본식 표기인지에 대해서는 근거자료가 없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총사업비 135억7천500만원이 투입된 기념관은 대지면적 4만5천254㎡에 건물면적 3천1043㎡,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착공 5년만인 지난 4월 준공됐다. 기념관동, 홍보관동, 관리사무동 등이 들어섰으며 전시동 3개실에서는 난중일기와 충무공 칼 등 유물 40여 점이 전시되고 임진왜란과 조선수군, 충무공의 생애 소개와 노량해전 영상물이 방영되고 있다.
jt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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