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합격했다는 현수막 걸지 마세요

박유민 2010. 8. 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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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시스】박유민 기자 = "(경축) A고교 S대 O명, K대 O명 합격"이라는 현수막을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24일 강원도교육청은 학교간 위계서열화와 지나친 경쟁을 조장하는 각종 현수막에 대해 자율적으로 규제해 줄 것을 일선학교와 학원 측에 요청했다.

도 교육청은 일선학교나 학원에서 전체 석차나 상급학교 진학, 출세한 동문을 현수막으로 알리는 일이 공해에 가깝고 예산 낭비가 심하다며 '학원총연합회강원도지회'에 학원의 홍보를 위해 학생들을 도구화하지 말 것과 일선학교에서는 교내 게시판을 이용할 것을 바라는 공문을 시달했다.

교육청은 공문에서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했기에 합격을 축하해야 하지만 합격과 출세한 소수만을 위한 축하 현수막은 대다수의 사람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성적은 비록 낮지만 최선을 다해 생활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도 교육청은 각종 현수막 게시가 입시경쟁사회, 출세지향주의, 학벌사회 등을 조장하는 등 자칫 학생들에게 상처나 소외감을 줄 수 있다는 비교육적인 측면에 주목했다.

개별학원 혹은 학교의 홍보를 위해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유출하고 학원을 다니지 않았는데도 이름을 빌려서 게재하는 등 홍보를 위해 과도하게 부풀리는 점이 많다는 점 등 역시 부작용으로 지적됐다.

민병희 교육감은 "성적홍보 현수막이 학교 서열화와 학생 위화감을 조성할 뿐 아니라 입시경쟁·학벌사회·출세지향주의를 부추기기에 자정노력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강조해 진보교육감의 일상적 실천이 주목되고 있다.

mjch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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