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호, 기억이나 합니까"..유가족의 '오열'
【인천=뉴시스】차성민 기자 = "98 금양호를 기억이나 하십니까?"
2일 오전, 인천 중구 항동 역무선 바다 쉼터에 100여명의 사람이 모였다. 30여명의 유가족은 곳곳에서 흐느꼈고,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그들의 목소리에 '묵언'으로 답했다.
유가족들은 정부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원상(44) 희생자 가족 대표는 "정부는 여전히 '98금양호'를 잊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가 이들을 위해 한 노력이라고는 위령탑하나 만들어준 것 밖에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국가의 요청으로 천안함을 수색하다 귀한 목숨을 잃었지만 돌아온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의사자 지정이나 현충원 안장 등의 유가족의 요구는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고 정부 무관심에 분노했다.
또 다른 유가족도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1년을 보낸 것 같다"며 "이곳에 와보니, 1년전의 비통했던 심정이 다시 느껴진다. 하늘에서 바라볼 동생에게 죄스러운 마음 뿐"이라고 했다.
천안함 실종자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침몰한 저인망어선 '98 금양호' 사고 1주년을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위령탑 제막식이 열렸다. 사고 발생 1년만이다.
이날 제막식에는 희생자 유가족 30여명과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송영길 인천시장, 모강인 해양경찰청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그들의 숭고한 죽음을 애도했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98 금양호 선원들의 희생정신은 천안함 용사들의 정신과 다름없다"며 "우리는 그들이 이루고자 했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인천시장도 "그들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98금양호의 희생정신은 인천시민 모두가 이어가야 할 숭고한 정신"이라고 고인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다.
한편, 98금양호는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해역에서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에 참여한뒤 복귀하다 대청도 서쪽 56km 해상에서 캄보디아 화물선과 충돌해 탑승선원 9명 중 2명은 숨졌고 7명은 실종됐다.
csm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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