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임진각서 대북전단 살포 난항 겪어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회원 60여명이 2일 낮 12시께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북한의 3대 세습 체제를 비난하는 내용의 대북전단을 북으로 날려보내려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난항을 겪었다.
이들은 국민의례를 한 뒤 북한과 더불어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함께 규탄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북한 3대 세습을 비난하는 내용의 전단 20만장과 1달러 지폐 200장 등을 대형 풍선 7개에 매달았다.
준비한 전단지는 '자유편지'라는 제목으로 물에 젖지 않도록 얇은 비닐로 제작됐으며, 앞 뒤로 대북지원식량 사진과 남북경제지표 비교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바람이 북쪽으로 불 때보다 남쪽으로 불 때가 많아 풍선을 날려보내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이들은 풍선 7개 가운데 5개를 공중에 띄우는 데 성공했으나 풍선은 북쪽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남쪽으로 향했다.
나머지 한 풍선은 망배단 뒤로 가라앉고 다른 하나는 임진각 상공 위에서 터지면서 대북전단이 전망대 위로 살포되기도 했다.
결국, 이들은 오후 1시40분께 인공기와 김정일.김정은 부자의 얼굴이 인쇄된 플래카드를 불로 태우고 규탄구호를 외친 뒤 행사를 마쳤다.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공동대표 최우원 부산대 철학과 교수는 "7개 중 5개가 일단 공중으로 올라 갔으니 상층 기류에서 북쪽으로 가길 바란다"며 "예상하지 못한 기류로 이번 전단 살포는 난항을 겪었지만 2월에 있는 김정일의 생일에 다시 대북전단을 살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andphoto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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