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여세(女勢)..인지부서 꿰찬 여검사들

2010. 2. 1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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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 1호' 서인선 검사는 대검 부대변인으로(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검찰조직 내에서 `여풍(女風)'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올해 신규임용 검사 중 여성이 거의 절반을 차지한 가운데 과거 `금녀(禁女) 지대'로 인식됐던 공안, 특수 등 주요 인지수사 부서에 여검사들이 속속 전진 배치됐다.

`검찰총장의 입'으로 불리는 대검찰청 부대변인 자리도 다시 여성 검사에게 돌아갔다.15일 대검에 따르면 국내 첫 여성 공안검사로 검찰조직 내 여풍의 핵이었던 서인선(36ㆍ사법연수원 31기) 검사가 청주지검 공안부에서 대검 부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수사능력과 기획력이 탁월한데다 원만하고 활달한 성격으로 친화력이 뛰어하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김준규 총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야 하는 요직에 발탁된 것이다.

지금까지 3명의 검사가 거쳐간 대검 부대변인은 1-2호를 연거푸 여검사가 맡았고 3호때 잠시 남자에게 자리를 내줬다가 이번에 다시 여검사의 몫이 됐다.

서울 용화여고, 한국외대 법학과를 졸업한 서 검사는 강금실 법무장관 시절인 2003년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에 배치된 것을 시작으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광주지검, 청주지검 등에서 4년 이상을 공안검사로 근무했다.

8년의 검사생활 중 절반 이상을 시국사건이나 노사문제, 선거사건 등을 파고들었던 `공안통 여검사'의 선두주자인 셈이다.

서 검사를 필두로 공안에 몸을 담은 여검사는 꾸준히 늘어나 현재 전국적으로 22명에 달한다. 공안부와 함께 검찰의 대표적인 인지부서인 특수부에도 모두 14명의 여검사들이 맹활약 중이다.

'검찰수사 1번지'이자 엘리트 검사들의 집합소인 서울중앙지검(노환균 검사장)에는 공안2부의 강수산나(42ㆍ30기), 금융조세조사1부 김남순(37ㆍ30기) 등 2명의 여검사가 인지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서울동부지검(박한철 검사장)은 강형민(42ㆍ29기), 박지영(40ㆍ29기), 김지연(43ㆍ30기) 검사 등 중견 여검사 3명에게 각각 공안, 특수, 금융조세 수석검사직을 맡겼다.

부산지검(박기준 검사장)도 최근 내부 인사를 통해 김지연(34.32기) 검사를 공안부에, 허수진(36.34기) 검사를 강력부에 각각 배치했다.

부산지검이 민감한 시국사건을 다루는 공안부와 조직ㆍ마약범죄 등 `험한' 사건을 취급하는 강력부에 여검사를 배치한 것은 처음이다.

갈수록 거세지는 여풍 속에 여성 검사장 탄생이 머지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검사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에 오를 첫 여검사 후보로는 검찰의 주요 보직 인사에서 수차례 '금녀의 벽'을 무너뜨리며 '여성 1호' 기록을 세웠던 현직 최고참 여검사인 조희진(48ㆍ19기) 고양지청 차장검사가 꼽힌다.

현재 여검사는 366명으로 전체 검사 1천780명의 20.6%를 차지하고 있는데 올해 신규임용 검사 117명 중에서는 여검사가 54명(46.2%)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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