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뒤 우리나라는 '아열대' 기후 된다
[머니투데이 성세희기자][국립환경과학원 "우리나라 기온상승 뚜렷해…고산지대 빼곤 모두 아열대 된다"]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
평균기온이 지금처럼 오르면 우리나라가 60년 후에는 온대기후에서 아열대 기후로 자연 생태계가 바뀔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9일 '2010년 국가장기생태연구사업'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2071년 일부 고산지대를 제외한 전 지역이 아열대 기후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통상 연평균기온이 16~18℃, 연 강수량이 1600㎜인 지역을 아열대 기후로 지칭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이 되면 남해안 일부지역의 연평균 기온이 16~18℃로 오르고 2070년에는 서울과 대구 및 서해안 일부까지 기온이 상승한다. 현재 1년 강수량이 1600㎜ 이상인 지역은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지역이지만 2040년 이후에는 점차 늘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기후변화는 생태계 변화에서도 감지됐다. 지리산 해발 약 400m 구례군 토지면 소나무 숲을 2005년부터 5년간 조사한 결과, 소나무 수는 감소했지만 아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비목나무와 때죽나무 비율은 최고 460% 늘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함평만 갯벌에서도 수온이 상승해 갯벌에 살던 해조류가 아열대성 해조류로 변하는 추세"라며 "기후변화 추세를 늦추려면 정부와 국민이 한마음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시켜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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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성세희기자 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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