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얼마길래' 학생들 고통받을까 ?

서유정 입력 2011. 2. 2. 06:31 수정 2011. 2. 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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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사립대 지난해 평균 827만6800원…연대'최고'

【서울=뉴시스】서유정 기자·이현주 기자= 국내 대학생 10명 중 8명 이상은 등록금으로 인한 정신적, 경제적 고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등록금대책네트워크와 참여연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등은 '대학 등록금 문제에 대한 대학생 설문조사'를 공동으로 진행한 결과, 전체 대학생 응답자의 88.6%가 등록금 마련으로 고통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등록금이 과연 얼마나 하길래 이토록 많은 학생들이 고통을 겪는 것일까?

◇ 서울 주요 사립대 평균 등록금 827만6800원

서울 시내 10개 사립대학을 조사해 본 결과 지난해 평균 등록금은 827만68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개별 공시에 따르면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홍익대 등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2010년 평균 등록금은 827만6800원으로 이 중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은 연세대 907만5000원이었다.

그 뒤로는 이화여대 881만9000원, 숙명여대 864만4000원, 한양대 849만6000원, 홍익대 834만9000원, 고려대 831만7000원, 성균관대 811만4000원, 서강대 791만6000원, 중앙대 758만1000원, 경희대 745만7000원 순으로 집계됐다.

각 대학별 등록금 인상율을 조사해 본 결과 성균관대는 2009년 746만1000원에서 지난해 8.7%가 올라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연세대가 2009년 등록금 평균 860만7000원에서 지난해 5.4%가 올랐으며 한양대는 2009년 815만8000원에서 4.1%, 서강대는 2009년 766만원에서 3.3%, 홍익대는 2009년 816만9000원에서 2.2%, 이화여대는 2009년 879만1000원에서 0.3%, 중앙대는 2009년 757만3000원에서 0.1%, 경희대는 744만7000원에서 0.1%가 상승했다.

반면 숙명여대는 2009년 865만1000원에서 지난해 0.1%가 하락했으며 고려대는 2009년 840만2000원에서 1.0% 하락했다.

이 중 지난달 31일 기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는 등록금을 동결했고, 고려대와 성균관대는 각각 2.9%, 3.0%를 인상키로 했다.

1000만원에 육박하는 등록금 때문에 학생들 본인은 물론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부담은 날이갈 수록 커지고 있다.

대학교 2년생 자녀를 두고 있는 김성진(58·자영업)씨는 "딸아이가 대학 졸업할때까지 학비만으로 3500만원 가량이 든다"면서 "더욱이 요즘에는 너도 나도 다 어학연수를 가 안 보낼 수도 없고, 그 비용까지 합하면 대학 4년동안 드는 비용이 5000만원을 훌쩍 넘는다"고 하소연했다.

김씨의 한달 수입은 300만원 정도. 돈을 한푼도 쓰지 않고 1년을 꼬박 모아야 3600만원이다. 이 중 1년동안 딸의 학비로만 800만원 이상이 나가다보니 가계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매년 대학 측에서는 물가 인상율 등을 거론하면서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세운다. 등록금을 인상해야 학교 측의 복지 수준이나 장학금 수혜율도 높아져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각 대학의 장학금 수혜율은 어떨까?지난해 각 대학별 장학금 수혜율을 조사해 본 결과 평균 수혜율은 56.2%였으며 숙명여대는 79.4%, 전년 61.9% 대비 17.5% 상승해 가장 높은 수혜율을 보였다.

◇ 장학금 평균 수혜율 56.2%

중앙대는 70.7%로 전년도 61.6% 대비 9.1%, 경희대 53.1%로 전년도 45.1% 대비 8%, 서강대 52.1%로 전년도 46.3% 대비 5.8%, 홍익대 72.1%로 전년도 69% 대비 3.1%, 성균관대 48%로 전년도 45.5% 대비 2.5%,한양대는 42.6%로 전년도 40.4% 대비 2.2% 상승했다.

반면 이대는 51%로 전년도 52.9% 대비 1.9% 하락했으며, 연세대는 47%로 전년도 50.7% 대비 3.7%, 고려대는 46.3%로 전년도 54.1% 대비 7.8% 하락했다.

장학금 수혜율은 '장학금수혜 학생수를 학기별 재학생의 합×100%'로 나눈 것으로 이는 학생 수를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닌 장학금 지급 건수를 기준으로한다. 중복 지원의 경우 2건 등으로 처리된다.

한편 2010년 각 대학별 1인당 장학금(교내· 교외 장학금을 합산한 값을 학과별 평균 재학생의 합으로 나눈 것)을 살펴보면 연세대가 235만8500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고려대가 203만9000원, 성균관대가 201만9100원, 홍익대 188만6500원, 숙명여대 169만3800원, 한양대 166만1000원, 서강대 160만 9200원, 경희대 159만7500원, 이화여대 157만7700원, 중앙대 150만7500원 순으로 나타났다.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물가에 맞추기 위해서 대학 등록금 인상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시름은 인상율에 비례해 더 커져만 가고 있다.

teenie@newsis.com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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