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컴퓨터 부품 절도 '비상'
[뉴스투데이]
◀ANC▶
모텔마다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최신형 컴퓨터를 경쟁적으로 설치하고 있는데요.
투숙객으로 가장해 컴퓨터의 고가부품만 빼내 훔쳐가는 도둑이 극성입니다.
장성훈 기자입니다.
◀VCR▶
숙박업소가 밀집해 있는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의
한 모텔입니다.
손님이 다녀간 뒤로,
멀쩡한 컴퓨터가 작동되지 않아
확인해 봤더니 말그대로
껍데기 뿐이었습니다.
몸체는 그대로 두고,
속에 든 시가 40만원 상당의
주요 부품을 모조리 빼갔습니다.
◀INT▶ 컴퓨터 위탁관리업체
"보드하고 하드디스크, 메모리..
실질적으로 컴퓨터를 다 가져간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모텔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고성능
컴퓨터 설치 경쟁을 벌이는 걸 알고는
투숙객으로 가장해
전문적으로 털어간 건데,
모텔들은 속수무책입니다.
최근 한달여 동안에만
이 동네에 있는 모텔 20여 곳에서
이런식으로 컴퓨터를 도난당했습니다.
◀INT▶ 김근수 / 모텔 주인
"지금 뭐 장사가 되니 안 되니 하는데
손님을 가장으로 해서 컴퓨터
가져가는데 황당할 뿐입니다."
전국적으로 이같은 절도가 확산되자
모텔 주인들은 일반공구로는
열 수 없도록 컴퓨터 몸체를
특수하게 조립하는 자구책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힘든 영세 숙박업계가
컴퓨터 도둑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장성훈입니다.
(장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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