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멀쩡한 어깨 수술"..병역비리 204명 수사

입력 2009. 9. 17. 20:58 수정 2009. 9. 1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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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17일) 8시 뉴스는 대형 병역 비리 수사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경찰이 어깨 수술을 통한 병역기피에 대해 전면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1차 수사 대상자만 200명이 넘어서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수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 2일, 서울의 병원 몇 곳을 압수 수색해 진료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습관성 어깨 탈구 증상으로 수술받은 환자들 가운데 신체 검사에서 면제나 공익 근무 대상인 4급 판정을 받은 사람들을 추려냈습니다.

그 결과 204명의 명단이 확보됐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주소지가 경기도인 30여 명을 우선 불러 조사했습니다.

대부분은 병역을 회피하기 위해 멀쩡한 어깨를 수술하거나, 수술할 정도가 아니었는데도 수술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습관성 어깨 탈구 수술은 예전부터 병역기피에 자주 악용됐던 수술입니다.

[정형외과 전문의 : (수술하고) 4주에서 6주정도 지나면 많이 불편하지는 않는데요. 해마다 조항이 변해요. 어깨탈구에 대해서는… 병역비리랑 연결된 것도 많고….]

경찰은 고의로 수술을 받았다고 시인한 사람들에 대해 다음주중 구속 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또 병원들의 수술 결정이 적절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학 병원 전문의에게 수술기록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김수영 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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