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잘 하고 싶은 英 19세 소녀 혀 수술까지 받았다

2011. 8. 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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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가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를 넘어 유럽 등 먼 나라로 퍼져가는 가운데 한 영국의 10대 소녀가 한국말을 정확하게 말음하기 위해 혀 수술을 감행했다. 영국 노팅엄에 사는 19세의 리안논 브룩스뱅크-존스가 그 주인공.

1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리안논이 최근 영국에서 한국어 수업을 받던 중 몇몇 중요한 한국어 발음을 정확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자신의 혀가 일반인보다 조금 짧은 것이 원인이었다. 리안논은 즉시 부모를 졸라 한국어 구사에 적당한 혀 길이를 만드는 수술을 했다. 어머니는 한번 결심을 하면 고집을 꺾지 않는 딸의 성격을 잘 알기 때문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리안논은 "지금은 한국인 특유의 말씨를 구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일련의 과정은 나에게 매우 중요하며 수술은 나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가 이처럼 혀 수술까지 할 정도로 한국말에 빠진 것은 학교 친구를 통해 아시아 문화를 접하게 되면서부터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는 K팝을 비롯한 한국 TV 프로그램 등을 잇달아 섭렵했다. 또 한국어를 더 배우려고 노팅엄에 있는 한국 교회에도 나가고 있다. 리안논은 한국 연구나 경영관리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 리안논은 1년 기간으로 계획된 서울에서의 한국어 연수코스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리안논은 "언젠가는 한국에서 살면서 직장을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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