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에 납북됐던 駐日공사의 아들이..
"한·미 관계를 발전시킬 만한 인물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아그레망 절차를 마칠 생각입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5일 미국 이 차기 주한미국대사로 내정해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을 요청한 성 김(Kim·51) 대북특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 정부 내에도 1882년 양국 수교 이후 129년 만에 처음 등장한 한국계 주한미국대사 후보자를 향한 기대감이 있다.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특사의 부친은 김기완(다른 이름 김재권) 전 주일공사다. 김 특사는 1993년 폐암 판정을 받은 김 전 공사가 1994년 사망하기까지 1년간 국무부를 휴직하고 간병을 도맡아 할 만큼 아버지를 각별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MBC 아나운서로 유명했던 임택근 (79)씨의 누나 임현자씨다. 임택근씨의 아들인 가수 임재범 (48)씨와는 물론, 임재범의 이복형제인 탤런트 손지창 (41)씨와도 사촌 간이 된다.
김 특사는 한반도 문제를 오랫동안 다뤄온 전문성을 인정받아 차기 주한미국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특사의 부친은 1958년 괴한이 부산 발 서울행 경비행기를 납치해 북한 으로 끌고 갔을 때 탑승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20여일 후 판문점을 통해 한국에 돌아왔으나, 북한과의 인연은 아들 대로 이어졌다.
김 특사는 2003년 주한미국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 일하면서부터 북한 관련 경력을 쌓았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고, 직접 북한을 방문한 횟수만 10번이 넘는다. 이런 전문성을 인정받아 2006년 국무부 한국과장이 됐고, 이후 대북특사 겸 6자회담 수석대표로 성장했다.
김 특사는 어린 시절을 서울 성북동에서 보냈다. 청와대 정진석 (51) 정무수석과는 성북동 골목을 함께 누비던 '동네 친구' 사이였다고 한다. 김 특사 가족은 그가 중학교 1학년 때인 1973년 당시 주일공사였던 아버지가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사건의 여파로 공직을 그만두면서 미국 이민 길에 올랐다. 김 특사는 펜실베이니아대와 로욜라 로스쿨을 졸업하고 검사(檢事) 생활을 하다가 외교관이 됐다.
김 특사는 한국말을 꽤 유창하게 하지만, 북한과 협상에 나설 때면 철저히 영어만 사용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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