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의 아버지' 정일우 신부 투병

2008. 5. 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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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운동의 대부이자 '파란 눈의 신부'로 유명한 정일우(본명 존 데일리·73) 신부가 3년 전 중풍으로 쓰러진 뒤 병마와 싸우고 있다. 정 신부는 현재 부축 없이는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거동이 불편하고, 숨이 차서 10분 이상 말하기도 힘든 상태이다.

아일랜드계 미국인인 정 신부는 1960년 9월 예수회 신학생 신분으로 처음 한국땅을 밟았다. 63년 실습이 끝난 뒤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4년 후 고등학교 은사이자 서강대 설립 주역인 고 바실 프라이스 신부의 부름을 받고 다시 한국을 찾았다.

서강대에서 강의를 하던 정 신부는 72년 학생들의 유신반대 운동에 동조하다 당시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고초를 겪기도 했으며 이후 청계천과 양평동 판자촌 빈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빈민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정 신부는 2004년 말 단식 도중 처음 쓰러졌다가 2005년 7월 중풍으로 모든 활동을 접고 현재 서울 화곡동 예수회 신학원 내 알로이시오 공동체에서 요양 중이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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