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야구단 두고 고민 작렬 팔지도 못하고~ 돈 쓰지도 못하고~
KT가 야구단을 두고 고민이 많다는데. 매각하고 싶지만 사겠다고 하는 곳은 없고 지금과 같이 알뜰하게(?) 운영하자니 “그럴 거면 왜 운영하느냐”는 목소리가 높아.
KT는 부영과의 경합 끝에 프로야구 10구단 운영권을 차지. 당시 KT는 야구발전기금 200억원 기부와 향후 돔구장 건설까지 약속할 만큼 통 큰 투자를 약속. 하지만 지난해 황창규 회장이 취임하면서 완전히 상황이 달라져. 황 회장 취임 이후 KT는 그룹 전체가 명예퇴직은 물론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한 구조조정에 돌입. 이 과정에서 KT 야구단을 책임졌던 권사일 사장과 주영범 단장은 바로 동시에 물러나. 야구단 사장과 단장이 동시에 물러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 약속했던 과감한 투자가 없었던 것은 물론. “돈을 투자하고 싶어도 직원은 내보내면서 야구단에만 돈을 펑펑 쓰나”라는 시선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게 관계자들 하소연.
신생팀은 적극적인 투자를 해도 살아남기 쉽지 않은데, KT가 예산을 묶는 바람에 KT 야구단은 공중에 붕 뜬 상황. KT 야구단은 프로야구 34년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음. 5월 29일 기준, 10승 39패로 승률이 20%밖에 되지 않아. 한 관계자는 “조범현 감독이 젊은 투수를 발굴하고 다른 구단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분위기가 나아지고 있지만, 감독만으로는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고 일침.
[강승태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10호 (2015.06.03~06.09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