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빅뱅이론·진화론 모두 맞아"

오애리기자 2014. 10. 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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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론 바탕으로 설명 가능.. 하느님은 마술사가 아니다"

"진화론과 창조론 모두 맞는다."

우주의 기원으로 여겨지는 빅뱅과 진화론이 창조론과 배치되지 않는다고 프란치스코 교황(77)이 말했다. 로이터, AFP통신 등은 28일 교황이 바티칸에서 개최된 교황청 과학원의 '자연의 진화개념'회의에 참석해 과학과 종교의 공존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은 "성경의 창세기를 읽으면 하느님을 마술봉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마술사로 상상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하느님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또 "빅뱅이론을 세상의 기원으로 여기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느님의 개입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진화는 원천적으로 진화할 존재의 창조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하느님은 인간을 창조했고 인간이 각자에게 주신 규칙에 따라 성장해 사명을 완수하도록 하셨다"고 말했다.

앞서 1950년 교황 비오 12세는 진화론을 '인간 발달에 대한 타당한 접근'으로 인정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전에도 "신성한 창조자로서 하느님과 진화론이 양립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한편 교황은 이날 열린 세계민중운동회의에서 빈자의 권리와 실업의 부당성 등에 대해 역설한 뒤 "이런 얘기를 하면 누군가는 교황이 공산주의자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들은 가난한 자에 대한 사랑이 복음의 핵심이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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