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 할머니 단속 대신 물건 다 사주고 돌려보낸 경찰

김한솔 기자 2013. 8. 1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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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경찰서 최용준·임중섭 SNS 화제

순찰을 돌던 경찰이 노점에서 과자를 파는 할머니가 폭염에 쓰러질까 걱정돼 과자를 다 사가는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시립대에 재학 중인 권모씨는 페이스북에 경찰 제복을 입은 한 남성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학교 근처에서 할머니가 과자를 팔고 있는데 경찰 두 분이 오셔서 과자를 봉투에 다 담고 있었다"면서 "처음에는 나가시라고 치우는 줄 알았는데, 과자를 전부 다 팔아주면서 집에 가라고 하시더라"고 설명했다. "멋있는 경찰분인 듯"이라는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경찰청 온라인소통계 페이스북에 실린 '과자를 다 산 경찰' 사진.

사진의 주인공은 서울 동대문경찰서 관할 청량리역 파출소의 최용준 경장(36)과 임중섭 순경(26)이었다. 이들은 13일 오후 7시쯤 시립대 앞 사거리에서 순찰을 돌다가 길 위에서 과자를 파는 70대 할머니를 발견했다. 무더위 속에서 들리지도 않는 목소리로 과자를 파는 모습이 안타까워 이들은 길가에 순찰차를 세우고 내려 "할머니, 전부 얼마예요?"라고 물었다. 할머니는 "모두 3500원"이라고 대답했고, 이들은 "과자 다 사드릴 테니 집에 들어가세요. 여기 계시면 쓰러져요"라고 설득했다. 할머니는 남은 과자 7봉지를 모두 이들에게 팔고 집으로 돌아갔다.

15일 현재 이 사진에는 15만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좋아요'를 클릭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경찰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정모씨는 "저 할머니 나도 아는데 사람들이 잘 안 사가서 늘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고, 아이디 'TRI*******'는 "기분 좋다. 저런 경찰분 빨리 좀 승진 좀 시켜주세요"라고 했다.

<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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