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조종사 이철수씨 한국 공군 대령 진급
1996년 미그 19기를 몰고 서해 덕적도 상공으로 귀순했던 전 북한군 조종사 이철수씨(46)가 한국 공군 대령으로 진급한다.
국방부는 15일 "북한군 조종사 출신인 이철수 공군 중령이 오늘 발표한 공군 대령 진급 예정자 명단에 포함됐다"며 "이 중령은 내년 말 대령 계급장을 정식으로 달게 된다"고 밝혔다. 군은 영관장교의 경우 공식 진급에 1년 앞서 진급 예정자를 발표한다.
귀순 조종사가 대령 계급장을 다는 것은 83년 미그 19기를 몰고 남하했던 이웅평 대위에 이어 두 번째다.
이철수 대령 진급 예정자는 북한 공군 제1비행사단 57연대 2대대 책임비행사로 근무하던 96년 5월23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저공비행으로 넘어 수원비행장을 통해 귀순했다.
그는 한국군 복무를 강력하게 희망해 96년 12월1일부로 공군의 조종병과를 부여받고 공군 소령 계급장을 달아 한국군 장교로 새출발했다. 당시 국방부는 그가 공사 35기와 동기뻘이 된다며 현지 임용 형식으로 특별채용했다. 귀순 공군장교가 조종병과를 부여받은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이웅평 대위도 귀순 후 대령까지 진급했지만 조종특기를 받지는 못했다.
그는 조종특기를 부여받았지만 그동안 전투기를 직접 몰지는 않았다. 대신 공군전투발전단과 조종훈련 교육기관 등에서 북한의 조종술 및 전술, 북한 정보 등에 대해 강의를 해왔다.
< 박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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