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간판·아름다운 도시 만들 것"

2007. 2. 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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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마다 다닥다닥 들쭉날쭉하게 붙은 간판은 도시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공동체 의식마저 심각하게 좀먹고 있습니다.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지혜를 모아 아름답고 쾌적한 간판문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지난 30일 출범한 희망제작소 부설 간판문화연구소 최범 소장(사진)은 "우리 사회의 '간판 공해'를 해결하는 데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많은 사람의 동참을 촉구했다.

"초대 소장으로 책임이 무겁다"는 최씨는 홍익대 미대, 대학원을 졸업한 디자인평론가로 월간 '디자인' 편집장과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 계약교수, 2005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예술감독 등을 역임했고 현재 여러 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그가 안상수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 등 지인들과 전문연구소 설립 준비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7월부터. 간판은 도시경관과 사회적 소통의 중요한 수단이지만, 난잡하고 저급한 간판들이 난립해 우리 사회의 경관과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데 예전부터 서로가 공감해 왔기 때문이다. 이 연구소는 먼저 간판 개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방송 등과 공동으로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으며 전국 실태조사를 벌여 대안 마련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그는 기존의 규제와 정비 위주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시민들 스스로 나서는 문화운동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소장은 "무분별한 간판 경쟁은 부동산 투기, 사교육 열풍 등과 같이 사회 공공의 적으로 공동체 삶을 파괴하고 있다"며 "간판으로 망가진 도시를 간판이 있어 아름다운 도시로 만드는 데 우리 연구소가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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