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양대 오페라 극장 '프리마돈나' 1호

2006. 3. 8. 18: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93년부터 99년까지 러시아 볼쇼이극장의 오페라 주역으로 활동한 재미 소프라노 이종미(사진)씨가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의 여주인공 질다 역으로 1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극장에 데뷔한다.

이로써 이씨는 러시아 최고의 오페라 무대로 쌍벽을 이루는 두 극장에 주역으로 서는 첫 한국인 성악가가 됐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오디션에서 마린스키극장 총감독인 지휘자 발레기 게르기예프에 의해 발탁됐다.

서울에서 대학을 마치고 미국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공부한 이씨는 92년 미국 문화교류 사절의 일원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한 것이 계기가 돼 볼쇼이극장과 인연을 맺었다. 93년 5월 볼쇼이극장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 프리마돈나로 데뷔했고, 한 달 뒤 볼쇼이 역사상 외국인 가수로는 처음으로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오페라 '금계'의 셰마하 여왕으로 출연하는 등 볼쇼이극장에서 40여 회 공연했다.

미국에서는 오케스트라 협연과 오라토리오 공연, 독창회 외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주인공 크리스틴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봄 베세토오페라단이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린 '마술피리'에서 '밤의 여왕'으로 출연해 호평을 받았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아이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