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카사노바' 루이청강, 법정 선다

이기훈 기자 2016. 9. 1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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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고관 부인 20여 명과 불륜.. 재판에선 뇌물 혐의만 다뤄질 듯

중국에서 '고관 사모님들의 정부(情夫)'로 불렸던 루이청강(芮成鋼·39·사진) 전 CCTV 앵커가 이달 하순 법정에 선다고 홍콩 명경망(明鏡網) 등 중화권 언론들이 지난 8일 보도했다.

루이청강은 2014년 간첩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그러나 그의 진짜 죄는 링지화(令計劃) 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의 부인 등 당·정 고관 부인 20여 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이라고 중국 언론들은 보고 있다. 이번 재판에서도 그가 CCTV 재경채널 부편집장 리융(李勇)에게 40만위안(약 6500만원)의 뇌물을 주고 자신이 20만위안의 뇌물을 받은 혐의만 다뤄질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루이청강은 준수한 외모와 출중한 영어 솜씨로 인기를 끈 CCTV 간판 앵커였다. 박근혜 대통령 등 해외 정상 30명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 300명을 인터뷰했다. 그러나 "오만하고 스타 의식이 지나치다"는 비판도 받았다.

루이청강이 박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지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3년 박 대통령 인터뷰를 마치고 "같이 사진 찍자"며 '큰누나(朴大姐)'라고 부르자, 박 대통령은 그에게 "당신은 매우 총명하다. 다만 국가의 일을 하면서 사욕(私慾)을 채워서는 안 된다는 걸 기억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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