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이 남녀차별? '패러디 만화' 압권

김민경 인턴기자 2011. 4. 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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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민경인턴기자]

서울시가 '남녀차별'을 문제 삼아 보행 신호등 화면에 여성의 모습도 넣자고 제안했으나 네티즌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이 제안을 패러디한 만화도 등장했다.

27일 밤 11시경 만화가 주호민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본격 신호등 만화'라는 제목으로 만화를 게재했다.

↑ 만화가 주호민씨의 '본격 신호등 만화'

만화는 이날 서울시가 제안한 내용인 "지금의 횡단보도 신호등은 남자만 있어서 성차별의 소지가 있으니 여자도 들어간 신호등으로 바꿔야 한다"는 말을 언급하며 시작한다.

서울시가 제안한 '바지를 입은 남성과 치마를 입은 여성'이 함께 걷는 신호등 화면에 대해 "음...치마를 입거나 머리가 긴 것은 여성성에 대한 고정관념 아닙니까?"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성을 짧은 머리로 바꾸고 바지를 입히자 "왜 남자가 앞장 서냐. 크기도 여자가 작다. 무의식적으로 여성은 약하고 의존적인 존재로 묘사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어 왜 성인만 등장하느냐며 어린아이도 등장하고, 급기야 노인과 장애인까지 등장한다.

마지막으로 "횡단보도는 인간만 건너냐. 지나치게 인간중심적 사고다"며 개까지 신호등 화면에 등장해 신호등의 너비가 넓어졌다.

비상구 마크까지 거론하며 "이것도 남자만 탈출하는데 바꿔야죠! 세금으로요"라고 지적한다.

주호민씨는 현재 사용되는 보행 신호등 화면의 바지를 입은 사람이 서있는 모습과 걷는 모습을 보여주며 "(남성이 아닌) '인간'이 서있고, 걷는 모습으로 보인다"며 "저만 그렇게 보이나요?"라고 되물었다.

서울시의 제안을 받은 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는 전국의 신호등을 제안대로 바꾸려면 200억원이 넘게 든다며 '보류'판정을 했고, 서울시가 이에 관련된 외국의 사례 조사 등 다른 자료를 추가로 제출할 경우 다시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티즌들은 서울시의 제안에 "세금낭비다", "남자는 바지, 여자는 치마를 입힌 발상이 남녀차별", "왜 기존 신호등에 있는 사람이 남자라고만 생각하는지", "신호등 화면 바꿀 재정으로 다른 데 투자해라", "실질적인 남녀차별을 없애는 데나 신경써라" 등의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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