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도 '풍덩'..해빙기 얼음, 순식간에 깨진다

조의명 기자 friend@mbc.co.kr 입력 2011. 2. 6. 22:00 수정 2011. 2. 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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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해빙기 익사사고 소,식 바로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해빙기 빙판상태 취재를 위해 얼음 위에 올라섰던 기자도 물에 빠지는 아찔한 순간을 겪었습니다.

조의명 기자입니다.

◀VCR▶

얼음에 구멍을 뚫은 채

빙어낚시가 한창인

강원도 춘천의 한 호수.

그런데 사람들이 모여 앉은

낚시터 바로 옆에 얼음이 녹아 생긴

커다란 물구덩이가 눈에 띕니다.

날씨가 풀려 기온이 올라가면서

빙판이 빠르게 녹고 있는 겁니다.

며칠 새 얼음이 얼마나 얇아졌는지,

구조대원과 함께 확인해 봤습니다.

며칠 사이 날이 풀리면서

이렇게 얼어붙은 호수 곳곳에

물구덩이가 생겼습니다.

한 발짝만 잘못 딛어도

살얼음이 깨질 수 있는

위험한 장소들입니다.

기자가 스탠드업을 하다가

순식간에 빙판이 꺼지면서

물에 빠졌는데, 바로 옆에서

취재를 돕 고있던 구조대원들의 도움으로

다행히 물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바로 어제도 이곳에서

낚시를 하던 남자가 물에 빠져

간신히 목숨을 건진 일이 있었습니다.

◀SYN▶ 임길웅

"어떤 사람이 들어가더라고.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순간

벌써 늦었어, 푹 들어가더라고요."

보통 얼음 두께가 10cm가 넘으면

안전하다고 하지만, 요즘 같은 해빙기엔

두꺼운 빙판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온도가 올라가면서

얼음이 두께를 그대로 유지해도

강도가 약해지는 성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하 40도에서 얼음은 건축 자재인

화강암보다도 단단하지만

녹기 직전인 0도 상에선

사람 손톱보다도 강도가 물러져

순식간에 깨져버릴 수 있습니다.

◀SYN▶ 최승철/춘천소방서 119구조대장

"해빙기 때는 빙질의 상태가 매우

안 좋기 때문에 어느 부분에서든지

얼음이 꺼질 수 있거든요."

겨울철 익사사고의 대부분이

2월과 3월, 해빙기에 집중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조의명 기자 friend@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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