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자 모양'으로 심하게 꺾여..위험천만 양화대교

최고운 입력 2011. 1. 8. 21:24 수정 2011. 1. 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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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금 보시는 한강 다리가 서울 양화대교입니다. 벌쩌 7달 째 공사가 중단되면서 이렇게 'ㄷ'자로 기형적인 모습으로 방치돼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바로 어젯밤(7일)에도 큰 사고가 있었을 정도로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슨 사정이 있는건지, 최고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밤 서울 한강 양화대교를 달리던 광역버스가 중앙 분리대를 받고 미끄러지면서 수백 대의 차량이 2시간 동안이나 다리위에 갇혔습니다.

[사고 목격자 : (버스가 부딪힐 때) 갑자기 파편 같은 게 딱 튀었어요. (놀라서) 브레이크 밟으면서 눈을 감았어요.]

지난해 6월에는 임시교량구간에서 미끄러진 승용차가 맞은편 택시를 덮쳐 4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하루 14만 대가 오가는 양화대교가 기형적인 모습으로 방치된 지 벌써 7달째.

중앙부 교각 간격을 넓혀 큰배도 드나들수 있게 하는 구조개선공사를 시의회가 대운하라며 반대하면서 착공 넉 달만인 지난해 6월 중단된 겁니다.

다리는 상판 일부를 잘라내고 바로 옆에 임시 교량을 설치하면서 'ㄷ자' 모양으로 심하게 꺾여 1백 미터 남짓한 짧은 구간에 여러개의 급커브가 생겼습니다.

[승서영/택시 운전 : 세계 최초일 거에요, 꺾어지는 다리는요.]

차들이 속도를 내는 심야시간대나 눈이 오고, 빙판이라도 생기면 다리는 말 그대로 위험천만입니다.

[임영희/서울 양평동 : 너무 구불구불하니까 사고가 날 가능성이 커요. 차들이 반듯하게 갈 수가 없으니까.]

하지만 올해 배정된 예산마저 시의회가 전액 삭감하면서 다리는 언제 제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임상근/택시 운전 : 의회하고 시 때문에 시민들 불편하게 해서 되겠습니까?]

(영상취재 : 서진호, 신동환, 영상편집 : 박선수)최고운 gow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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