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장인상' 문자 돌려..친분 없는 주민도 수차례 받아

2011. 5. 1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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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시 "상당수는 동문·지인들이 전달"

인천시가 송영길 시장의 장인상을 알리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사진)를 지역 주민들에게까지 여러 차례 발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인천의 한 찜질방 관리직원 김아무개(45)씨는 지난 9일 '송영길 인천시장 빙부상 알림'이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빈소와 발인일이 적힌 문자메시지는 인천시 비서실이 발신자였고, 처음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한 차례 더 발송됐다. 김씨는 "직장 동료 가운데 여러 명이 같은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며 "시장 비서실에서 경조사를 알려오다니 황당할 뿐"이라고 말했다.

문자메시지는 인천시청을 출입하는 기자는 물론 송 시장과 개인적 친분이 없는 기자들한테도 발송됐다. 한 언론사 기자는 "송 시장과는 지난해 겨울 어느 장례식장에서 마주쳐 명함을 교환한 것이 전부인데 빙부상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와 놀랐다"고 말했다. 이런 문자메시지가 시청 전산시스템을 이용해 발송됐을 경우 공무원 행동강령 제13조(공용물의 사적 사용·수익 금지) 위반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인천시 비서실 관계자는 "시장의 주소록을 보고 지인, 캠프 관계자, 선거 관계자 등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며 "송 시장과 동문인 연세대 출신 기자이거나 친분이 있는 이들에게만 보내려 했는데 간혹 분류 과정에서 실수로 문자메시지가 발송됐을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잘못 전달된 문자메시지 가운데 상당수는 송 시장의 학교 동문이나 지인들이 애초 받았던 '송시장 장인상' 문자메시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송 시장과 개인적 친분이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보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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