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청소년' 여학생 10명 중 3명은 '죽고 싶다'

입력 2011. 1. 27. 17:14 수정 2011. 1. 2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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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청소년'이다.

가정에서든 학교에서든 폭력에 노출돼있고, 경제적인 문제로 속앓이를 한다. 도처에 술집, 피씨방, 노래방 등 유해시설로 돌변할 수도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이러한 위험 환경에 노출된 청소년들, 그중 여학생 10명 가운데 3명은 자살을 생각해보고 있다고 한다.

여성가족부가 27일 공개한 '2009 전국 청소년 위기상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자살에 대해 생각해 본 경험'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한 청소년의 22.2%, 여학생의 28.9%가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100명 중 8명꼴인 8.1%는 최근 1년간 자살을 시도해 본 경험도 있었다.

남학생의 경우 이보다는 다소 낮은 비율이었으나 16.4%가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해 봤다고 했다. 5.5%는 자살까지 시도했다.

이 조사는 한국청소년상담원이 2008년 6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전국 중·고등학생 6만9천75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를 여성가족부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이 조사결과를 지난해 6월부터 6개월간 '성별'을 기준으로 재분석했다. 그 결과 자살과 관련한 위험요소 등을 안은 '위기 청소년'이 전체 여학생의 16.3%로 남자 청소년(14.7%)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살도 문제였지만 '위기 청소년'들은 가출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경우도 많았다. 최근 1년간 가출을 심각하게 고민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 '일년에 1-2번'(남 12.7%, 여 16.5%), '한 달에 한 번'(남 3.3%, 여 4.8%), '1주일에 1-2번'(남 1.5%, 여 2.2%), '지속적'(남 1.4%, 1.6%)이라고 나타났다.

게다가 최근 1년간의 성폭력(성희롱) 경험에서도 여학생의 경험률(7.5%)이 남학생(6.0%)보다 더 높았다. 반면 성매매 유혹은 남학생의 경험률(7.0%)이 여학생(4.1%)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이처럼 위기에 처한 많은 여자 청소년이 실제로 가정과 학교 밖으로 나와 성경험, 성매매, 성폭력, 임신이나 낙태, 미혼모 경험에 직면하게 되지만,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여건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분석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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