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받고 폐업..유학원 '먹튀' 사기 급증
[뉴스데스크]
◀ANC▶
어학연수나 조기유학 떠날 때 많은 분들이 유학원을 이용하시죠.
그런데 최근 유학원에 이른바 먹튀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어 주의 하셔야겠습니다.
박종욱 기자입니다.
◀VCR▶
초등학교 3학년 딸과 함께
캐나다 유학을 준비하던
반지영 씨.
현지 어학원 연수비용
천4백만원을 내고
서울 강남의 한 유학원과
계약했습니다.
하지만 출국을 앞둔 지난달 말,
이 유학원이 갑자기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INT▶ 반지영/유학원 피해자
"저희에게는 한 마디 통보도 없이
학원 문은 닫고...이 돈은
돈일 뿐 아니고 저의 희망이었고,
이 희망을 그 사람은 가져간 겁니다."
게다가 유학원 대표의 부인이
운영하던 캐나다의 어학원도
지난달 중순 폐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미 백여명의 계약자들이
30만달러 이상을 송금한
뒤였습니다.
◀SYN▶ 유학원 피해자
"학교에서 전화가 왔어요.
학비를 빨리 좀 송금해 달라고...
사기를 당했으니까."
유학생들은 수업은 물론
비자나 홈스테이 문제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SYN▶ 김남현/캐나다 밴쿠버 총영사관 영사
"정부기관이 모든 학원의
파산에 대해 관여할 수는
없습니다."
소비자원에 접수되는
유학원 관련 피해 상담만
매년 7백여 건,
하지만 피해 구제는
1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어학연수와 조기유학이 보편화되면서
유학원도 크게 늘어
서울 강남에만 수백여 곳,
전국적으로는
1천 곳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신고만 하면 열 수 있고,
감독기관도 없기 때문에
유학원들이 난립하고 있는
것입니다.
◀INT▶ 정연성/한국유학협회장
"교육제도가 시급하게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이고요.
보증보험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가입을 필수로 해서..."
유학원에 대한 허가제 도입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박종욱 기자 parkgij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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