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논란 캐스터 세메냐 '양성자' 밝혀져

김훈남 기자 입력 2009. 9. 11. 08:32 수정 2009. 9. 11. 09: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훈남기자]

남자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온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육상소녀' 캐스터 세메냐(18)가 남성과 여성의 성적 특성을 모두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영국의 가디언지 등 외신은 "세메냐의 성감별 검사 결과, 세메냐는 의학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세메냐는 자궁과 난소가 없고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일반 여성에 비해 3배가량 많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한 발 더 나아가 세메냐의 몸에 테스토스테론을 생성하는 고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국제육상연맹의 대변인 닉 데이비스는 "이것은 의학적인 문제지 도핑에 관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세메냐의 경쟁자들을 고려할 때 불공정한 결과가 될 가능성을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메달 박탈 가능성도 점쳐진다.

캐스터 세메냐는 여성이라고 보기 힘든 뛰어난 기록, 중성적인 외모와 중저음의 목소리로 성별논란에 휩싸였다.

세메냐는 지난 7월 31일 아프리카 선수권 여자 800m 부문에서 자신의 종전 기록을 8초나 앞당긴 1분 56초 72의 기록으로 우승한 데 이어 8월 중순 열린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다시 그 기록을 1초 이상 경신했다.

세메냐는 성별 논란을 잠재우려는 듯이 여성스런 차림으로 남아공 잡지 '유 매거진(YOU magazine)'의 표지모델로도 등장했다.

[관련기사]☞ 캐스터 세메냐, 자신도 모르는 남성염색체 있나모바일로 보는 머니투데이 "5200 누르고 NATE/magicⓝ/ez-i"김훈남기자 hoo13@<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