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990년대 日 최대 경제스캔들 '이토만 사건' 허영중씨 가석방

2013. 10. 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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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 7년 6개월 선고받고 日서 수감
작년 한국 이송돼 남부교도소서 복역

[동아일보]

1990년대 일본의 최대 경제비리 사건이었던 '이토만(伊藤萬) 사건'의 장본인인 재일동포 허영중 씨(66·사진)가 30일 한국에서 가석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허 씨가 최근 가석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 이날 가석방됐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형기의 95% 이상을 채워 조건을 충족했기 때문에 가석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허 씨는 부동산과 주식 투자를 하며 일본 경제계의 거물로 성장해 '지하경제의 대부'로 불렸다. 그러나 1990년 일본의 중견 상사인 이토만의 임원과 공모해 회삿돈으로 그림 211점을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구입해 이토만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 그는 일본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구속됐다.

허 씨는 일본 법원에서 배임, 사기 등의 혐의로 징역 7년 6개월 등의 실형이 확정된 뒤 지난해 말 한국으로 이송돼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복역해왔다. 일본과 한국 등 64개국이 체결한 국제수형자이송조약에 따르면 외국인인 수형자가 본국으로의 이송을 요구하고, 양국이 동의하면 이송이 가능하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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