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女 살해사건 알고보니 복지원장 '보복범행'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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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애인 여성이 무참히 살해됐는데, 과거 이 여성의 신고로 감옥에 갔던 전 장애인 복지원장이 용의자로 지목됐습니다.
경찰에 여러 번 신변의 위협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보복 범행을 막지 못했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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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자신의 집에서 흉기에 20여 차례나 찔려 숨진채 발견된 장애여성 38살 최 모 씨.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대전 모 복지시설 전 원장 61살 성홍용씨를 공개 수배했습니다.
성씨는 자신이 원장으로 있던 복지시설에서 장애인 남성을 때려 숨지게 한 사실이 피해자 최씨의 신고와 증언으로 드러나 4년간 복역했습니다.
2년 전 출소한 성씨는 지난 9월 우연히 만난 최씨에게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고, 최씨는 곧바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숨진 최씨는 협박과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까지 요청했지만 경찰은 석달 동안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SYN▶ 대전 둔산경찰서 관계자
"2차 체포영장까지 발부받아 계속 추적 수사중에 있었습니다. (용의자가) 휴대전화나 인터넷이나 이런 걸 전혀 사용하지 않아..."
2009년 이전엔 연간 수십건이던 보복범죄는 근래들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경찰의 신변보호 조치는 미흡하고 범죄 신고자 보호법도 절차가 복잡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이연숙 변호사/대전변호사협회 인권이사
"신변보호 조치도 인력이나 장비가 부족해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효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죠."
보복 범죄를 막기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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