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깨지는 스마트폰 액정…고객 불만 커져

SBS

<앵커>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이라고 해서 샀는데 툭 떨어뜨리기만 해도 액정이 깨져버린다면 곤란하겠죠. 국내 최신 스마트폰이 이런 결점 때문에 '설탕폰'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김종원 기자의 생생 리포트입니다.

<기자>

[백진영/갤럭시S3 액정파손 피해자 : 구입한 다음 날, 액정이 이런 식으로 크게 깨졌습니다.]

삼성 갤럭시S3 사용자의 하소연입니다.

강화유리로 만든 전면 유리가 맥없이 깨지는 현상이 비일비재합니다.

이건 LG 옵티머스G도 마찬가지.

일상생활에서 이 스마트폰의 액정이 깨지는 이유는 대부분 이렇게 사용하다 실수로 바닥에 떨어트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갤럭시S3의 액정이 과연 기존 갤럭시시리즈에 비해 약하다는 게 사실인지를 확인해보기 위해 여기 낙하실험을 준비했습니다.

1m 20cm, 그러니까 성인 가슴높이의 아크릴판을 기준으로 갤럭시S3와 기존 갤럭시시리즈를 동일하게 떨어트리는 낙하실험을 해보겠습니다.

길거리를 가정해 바닥에 벽돌을 깔았습니다.

2년 전 출시된 갤럭시S1.

뒷면으로 떨어져도, 앞으로 떨어져도 액정은 멀쩡합니다.

갤럭시S2 역시 앞, 뒤, 옆 여러 방향으로 10차례 넘게 떨어트려도 끄떡없습니다.

이번엔 갤럭시S3.

배터리 케이스쪽으로 떨어지면 괜찮은데, 액정쪽이 먼저 바닥에 닿자 강화유리가 박살 납니다.

모서리로 떨어져도 바로 유리가 깨집니다.

LG 옵티머스G 역시 같은 조건의 낙하실험에서 액정이 깨졌습니다.

최신폰 액정이 왜 잘 깨지는지 AS센터에 문의했습니다.

[삼성 AS기사 : 갤럭시S2나 그런 것(예전 모델)은 옆에 (액정을) 잡아주는 부분이 좀 있었거든요. 떨어져도 (깨지는 것이) 심하지 않았을 텐데, 최근 나온 스마트폰은 유리하고 케이스 쪽하고 같이 라인이 잡히다 보니까 모서리에 부딪혔을 때 충격이 가실 수 있거든요.]

4인치 큰 화면으로 바뀐 애플의 아이폰5 역시 해외 실험에서 액정 파손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삼성은 갤3가 더 잘 깨진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근거를 제시하겠다면서 취재진과 똑같은 조건인 1m 20cm 높이에서의 낙하실험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서도 갤1과 2는 연속적으로 떨어져도 액정이 멀쩡합니다.

갤3 한 대는 측면으로 떨어지자 내부 액정이 깨졌고, 또 다른 한 대는 앞, 뒤, 옆 모든 방향에서 깨지지 않았습니다.

두 대 가운데 한 대만 파손된 점을 근거로 기존 시리즈나 갤3의 내구성은 비슷하다는 게 삼성의 결론입니다.

결국 액정 파손은 소비자 과실이라는 논리 속에 무상 AS는 없는 게 현실입니다.

[삼성 AS기사 : (강화유리) 깨진 거는 무상수리가 안 돼요. 비용은 13만 7천 원 정도 나와요.]

소비자단체는 제조사의 이런 자세는 잘못이라고 지적합니다.

액정이 커지고 얇아진 만큼 무상 AS의 기준을 재검토하고 얇아진 모서리를 모호할 기본 케이스를 제공하면 깔끔히 해결될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대부분 소비자는 4~5만 원짜리 케이스를 따로 사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초일류 기능만큼 소비자 불만에 대한 배려도 세계 최고가 돼야 한다고 소비자들은 요구합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김세경·홍종수, 영상편집 : 최준식)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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