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사찰 전 주지 억대 도박 혐의 고발

2012. 5. 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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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의 유명 사찰의 주지 스님을 포함한 승려들이 억대 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주지 스님은 사의를 표명하고 종적을 감췄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님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빙 둘러앉아 도박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 가운데에는 판돈이 수북이 쌓여있고, 술병을 손에 들거나 담배를 피우는 스님도 보입니다.

금당사 전 주지 성호 스님은 서울의 유명 사찰의 주지 스님 등 승려 8명이 지난달 말 전남의 한 특급호텔에서 수억 원대의 밤샘 포커판을 벌였다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성호 스님은 고발장에서 선량한 풍속과 사회질서를 위반한만큼 철저히 수사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성호 스님, 금당사 전 주지]

"종교가 사회를 계도해야 되는데 오히려 사회의 지탄의 대상이 되어서야 되겠느냐. 사즉생 생즉사의 심정으로 제가 위법망구 심정으로 (고발) 했습니다."

고발을 당한 주지 스님은 지난 5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고 행방을 감췄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관련 사항을 접수 받아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실 관계가 파악되는대로 종단 차원에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코 앞에 두고 불거진 주지스님의 불법 도박 문제로 불교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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