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을수록 충격적인 20대 여배우의 고백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2012. 4. 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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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겪었다" 20대 여배우 고백 파문
"품위유지비 많이 들어 여성연예인 스폰서 제의 뿌리치기 힘들어"
여성민우회 "조사 결과 60.2%가 술시중 포함한 성접대 제의받아"

장관급 정부인사와 재벌총수가 수십 차례에 걸쳐 여성연예인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이는 가운데 이 같은 일이 연예계에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20대 여배우의 고백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자신을 데뷔 3년차인 20대 초반의 배우라고 소개한 이 여배우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2년 전 한 PD가 드라마 출연을 조건으로 잠자리 요구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PD가 '내가 너를 신데렐라로 만들어 주는데 너도 나한테 뭔가를 해 줘야 되지 않냐'라면서 노골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면서 연예계에서는 유사한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기획사 대표가 여자 연습생들을 성폭행한 최근 사건에 대해서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면서 유사 사례를 많이 전해들었다고 했다.

이 여배우는 재벌총수와 식사하는 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도 말했다. 그녀는 "한 회장님과 저녁을 먹기로 했다. '잠깐 나와서 인사만 드려라'고 하기에 '알겠다'고 하고 나갔는데 그분들이 제 허벅지를 만졌다"고 했다.

그녀는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여배우와 성관계를 맺는 사례도 많다고 했다. "돈거래가 오가는 경우도 아주 많다고 들었습니다. 집과 차를 마련해 주고 품위유지비를 몇백만원씩 주고…. 실제로 (여배우는) 품위유지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저 같아도 그 유혹을 뿌리치기가 조금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아주 많이 했습니다."

그녀는 여성 연예인이 강남 룸살롱에서 대기업 회장과 장관급 인사에게 술시중을 한 의혹이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저는 너무 자주 듣는 얘기다. '연기자나 연예인을 원하는 애는 그 자리(술자리)에 가자마자 높은 사람들, 권력이 있는 사람들의 무릎에 다짜고짜 앉는다'는 얘기까지 오고갈 정도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동종업계 매니저들로부터 "우리 회사 연기자가 그렇게 했다" "신인연기자가 그렇게 하더라"라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 여배우의 폭로가 혹시 과장된 것은 아닐까? 이와 관련해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에서 활동가로 일하는 이윤소씨는 " 2009년 여성연예인 인권실태를 조사한 적이 있다"면서 "여성연예인 60.2%가 술시중을 포함한 성접대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이씨에 따르면 여성연예인의 성적 인권침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2009년 조사에서 60%가 넘는 여성 연예인이 성적인 농담이나 몸이나 외모에 대한 평가 등 언어적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 31.5% 정도가 성추행을 경험했고 직접적으로 성관계를 요구받은 여성연예인은 21.5%였다.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말한 응답은 6.5%였다.

이씨는 "피해자 인권 보호 차원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말할 수는 없지만 요즘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사건들로 인해서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캐스팅을 빌미로 술 접대를 강요하거나 기획사에서 스폰서 유력인사를 억지로 만나게 해서 원치 않는 성관계를 강요한 사건도 있었다. 연예계에 데뷔하려는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네가 스타가 된 이후 기획사를 옮기면 어떡하냐. 너를 믿을 수 없다'며 누드사진을 찍거나 비디오 촬영을 강제적으로 요구한 사례도 있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실제 조사에 따르면 성접대 제의를 받은 적이 있는 연기자 중 절반 정도가 이를 거부했을 경우 캐스팅이나 광고출연 등 연예활동의 불이익을 실제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연예계의 암적인 관행을 개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해 이씨는 "기획사들에게 최소출자금 마련과 표준계약서 사용을 강제하고 그 자격을 갖춘 기획사들에게 매니지먼트 운영자격증을 부여해야 한다. 또 기획사 관계자나 매니저를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도 무척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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