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 아닌 시민에 사과하라"

2012. 4. 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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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9호선쪽에 "협상 재개할 생각없다" 강경발언

"투표한 보람 느낀다" 등 감동 댓글 줄이어

"오늘 주식회사 지하철 9호선에서 사과 용의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불완전한 것입니다. 우리는 결코 서울시에 대해 사과하라고 한 것이 아니고 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한 것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자정 서울시와 협상 없이 50% 가까운 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강행하려던 서울시메트로9호선㈜에 대해 서울시가 아닌 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박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쓰고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볼모로 한 어떤 행동도 용납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조건부 사과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협상을 재개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앞서 23일 박 시장은 서울시의회 본회의 시정질의 답변 등에서 "메트로9호선이 서울시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요금인상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시민들에게 굉장히 혼란을 준 행위이며 민간투자법이나 도시철도법상 불법"이라며 "불법적 행태를 용납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민자사업자 쪽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실시협약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다고 압박한 것이다.

박 시장의 이런 강경한 태도에 서울시의 사과 요구 등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던 서울시메트로 9호선은 요금인상 시기와 폭을 재검토하고 사과문을 낼 수 있다는 쪽으로 선회했다.

한편, 박 시장이 서울시메트로 9호선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 위 글에 대해 시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페이스북에는 "이 시대 진정한 공직자이십니다"라거나 "시장님 덕분에 투표하는 보람을 느낍니다",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에 정말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뿌듯합니다. 정말 뿌듯합니다" 등 518개의 댓글이 달렸다.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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