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트위터 '정치 활동' 이유로 기자 징계위 회부" .. 파문

박진영 기자 2012. 3. 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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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진영기자]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원 앞에서 MBC조합원들이 'MBC노조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뉴스1(news1.kr)=이정선 인턴기자

MBC가 "트위터를 통해 정치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MBC노동조합(이하 노조)은 29일 파업특보를 통해 "사측이 정영하 노조 위원장, 보도국 박준우 차장 등 8명에게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며 "박 차장의 징계 사유 가운데 하나는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인데 이는 트위터라는 사적인 공간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표명한 것을 두고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으로 곡해한 것"이라고 사측을 비난했다.

노조는 또 "'사내 질서 문란'건은 박 차장이 16일 보도국 게시판에 문철호 전 보도국장과 이진숙 홍보국장에 대한 '기자회 제명' 의견을 피력한 것을 두고 사내 질서 문란 행위로 몰아붙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같은 논리라면 정말 징계를 받아야 할 사람들은 편파 보도를 통해 공중파를 'MB 방송'으로 만든 자들, 기사를 통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자들이다"고 지적했다.

28일 MBC사측으로부터 부터 '징계회부' 통보를 받은 박준우 기자.

박준우 차장은 28일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로 정치활동을 했다며 징계에 회부한다는 연락을 조금 전 회사로부터 받았습니다"라며 "외눈박이 언론과 그 지독한 불통의 벽에 던진 제 몇마디가 정치활동으로 단죄돼 징계 대상이 된다면 긴급조치 9호 시대나 다름없단 생각이 드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같은 소식에 소설가 공지영씨가 자신의 트위터(@congjee)에 "김재철은 박정희로 빙의? 비판하면 구속됐는데"라고 비꼬는 등 트위터 상에 사측의 조치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MBC의 왕종명 기자(@pilsa***)는 "공안당국도 아니고 '표현의 자유'가 가장 든든한 빽이라는 언론사 MBC에서. 기사 쓸 때 말고는 생각도, 표현도 하지 않는 '의식실종 인간'을 원하는가?"라며 사측을 강하게 비난했고, 트위터리안 '@Hansang***'는 "누가 이기나 보자"는 글을 올리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IC02

[박진영 기자 트위터 계정 @zew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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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진영기자 j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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