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서 온 아이랑 놀지마" 日방사능 왕따
2012. 3. 3. 18:57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선 누출 우려 때문에 아이들이 왕따 당하는 사례가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다.
일본 일간지 아사히신문은 2일 후쿠시마 출신 아이가 보육원 입소가 거절되는 등 '방사능 왕따'가 현실로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후쿠시마현에서 야마나시현으로 이사를 간 아이가 보육시설에 입소를 신청했지만 거절됐다고 고후지방법무국이 발표했다. 거절 사유는 "다른 아동의 보호자들로부터 방사능에 따른 불안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외에도 후쿠시마에서 피난온 아이가 집 주변 공원에서 놀자 '원전 사고 지역에서 온 아이'라는 이유로 인근 주민들이 "공공장소에서 노는 것을 자중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한 사례도 공개했다.
지방법무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한 뜬소문으로 편견과 차별이 이뤄지고 있다"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포스터 등을 제작해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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