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인 한예진 이사장, 이상득에 공천헌금 20억 약속"

2012. 2. 3.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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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 최씨 "2억 든 상자 선급금 전달" 진술이상득 보좌관이 최시중 측근 정용욱 소개이 의원측, 의혹 부인

김학인(48ㆍ구속기소) 한국방송예술진흥원(이하 한예진) 이사장이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를 받는 조건으로 공천헌금 20억원을 이상득 의원에게 주기로 했었다는 한예진 직원들의 진술이 검찰 조사에서 나왔다.

검찰은 이 중 2억원이 2007년 대선 직전 실제 이 의원 측 인사에게 전달됐다는 구체적 진술도 확보하고 이를 뒷받침할 증거들을 수집하고 있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측근을 겨냥했던 검찰의 김학인 이사장에 대한 수사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 의원 측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한예진 전 경리담당 최모(38ㆍ구속기소)씨는 최근 검찰에서 "2007년 11월 김씨의 지시로 차명계좌에서 2억원의 현금을 인출해 상자 두 개에 담았으며, 김씨와 한예진 직원이 이 상자를 주차장에 대기 중이던 이 의원 측 승용차 트렁크에 싣는 모습을 봤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또 "당초엔 25억원을 주고 한나라당 비례대표 25번을 받기로 했으나 나중에 20억원으로 액수가 바뀌었으며, 2007년 11월 건넨 2억원은 그 중 일부라는 말을 김씨로부터 들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조서에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억원 전달 과정에 관여했거나 김씨로부터 비례대표 공천헌금 이야기를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한예진 직원 2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서도 최씨와 비슷한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씨는 현재 공천헌금 제공 의혹에 대해 일절 입을 열지 않고 있다고 검찰 관계자들은 밝혔다.

검찰은 김씨가 대선을 앞두고 2억원을 건넨 것으로 미뤄 이 돈이 한나라당 대선자금에 사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정책보좌역을 지낸 정용욱씨에게도 억대의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는 이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47ㆍ구속기소)씨로부터 정씨를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2007년 한나라당 부설 정치대학원을 수료한 김씨가 권력 실세에게 줄을 대기 위해 박씨, 정씨 등과 자주 어울려 다녔다"고 말했다. 김씨는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받지 못했으나, 이듬해 9월 EBS 이사에 선임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한국일보 기자와 만나 "우리가 아는 한 그런 일은 없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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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원기자 strong@hk.co.kr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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