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포 해저터널' 특혜 논란.. 동해쪽 터널 뚫어 영일만 가로지르는 새 노선 확정

2012. 1. 1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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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가 육지 쪽으로 계획된 기존노선에서 영일만을 해저터널로 가로지르는 새로운 노선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9.1㎞에 이르는 해상구간 사업비만 1조1400억원에 이르고, 기존노선보다 사업비가 3300억원이나 늘어 현 정권의 특혜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경북도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동해안 서쪽의 육지에만 계획된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가 영일만대교(가칭)를 포함한 동쪽으로 변경됐다고 18일 밝혔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영덕군 강구면 삼작리 구간의 고속도로는 총연장 48.2㎞, 폭 20m 4차로로 사업비 3조300억원이 투입돼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영일만을 가로지르는 해상구간 9.1㎞ 중 4.2㎞ 구간은 해저터널로 건설될 계획이다. 해저터널이 완공될 경우 최근 착공한 충남 보령∼태안 간 해저터널(6.9㎞)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긴 해저터널이 될 전망이다. 해상구간 중 해저터널을 뺀 나머지 영일신항만까지의 도로는 영일만대교로 이어진다.

경북도는 해저터널과 영일신항만 부근에 24만㎡의 인공섬(신도시)을 조성해 지역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최대진 경북도 도로철도과장은 "서·남해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해안 개발은 당연한 것"이라며 "해저터널과 영일만대교는 동해안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관광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 육지노선을 해상노선으로 변경하면서 사업은 축소됐지만 2조7000억원이던 사업비가 3조300억원으로 무려 3300억원이나 증가해 현 정권의 특혜라는 시각도 있다.

육지노선은 총 연장 60.1㎞에 교량 65개소, 터널 26개소, JCT 2개소, IC 3개소였다. 이에 비해 해상노선은 총 연장 48.2㎞에 교량 39개소, 터널 23개소, JCT 1개소, IC 4개소로 전체 공사규모는 축소됐다.

기획재정부가 2009년 3∼9월 실시한 예비타당성조사에서는 육지노선이 최적노선으로 결정됐었다. 하지만 이후 지난해 말까지 실시된 국토해양부의 타당성조사에서 해상노선이 확정됐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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