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기소' 당시 검찰 수사라인, 무죄 판결에 '침묵'

뉴스 2012. 1. 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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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제공]

정연주 전 KBS 사장 News1 (서울=뉴스1)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배상은 인턴기자 = 대법원이 정연주 전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에 대한 무죄를 확정된 가운데 당시 정 전 사장을 기소한 검찰 수사라인은 대체로 이에 대한 입장표명을 꺼렸다.

12일 임채진 전 검찰총장을 비롯한 당시 수사라인 중 서울중앙지검장이던 명동성 현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와 임 전 총장을 제외하고 수사에 관여했던 검사들은 모두 현직에 재직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총장 임기를 마친 뒤 개인 사무실을 내 변호사로 재직 중인 임 전 검찰총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검찰을 떠난 지 오래라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다만 당시 수사부에서 충분한 법률 검토를 거쳐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명동성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현재 검찰을 떠난 뒤 한 로펌에서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명 전 지검장과의 연락을 시도했으나 로펌을 통해 "하루 종일 회의중"이라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수사를 지휘했던 최교일 당시 서울중앙지검 1차장(현 서울중앙지검장) 측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당시 수사부서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이었던 박은석 현 대구지검 2차장 측 역시 "당장 입장 표명은 없고, 혹 정리되면 연락드리겠다"고 짧게 답했다.수사를 담당했던 이기옥 현 대검 범죄정보 연구관과도 연락이 닿질 않았다.

이날 대법원의 판결이 확정되자 정 전 사장은 "나는 지난 3년 반 동안 온 몸으로 정치검찰을 경험했다"며 "터무니없이 권력을 남용한 검사들, 수사담당 이기옥 검사, 당시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 박은석 현 대구지검 2차장, 당시 서울중앙지검 1차장 최교일 현 서울중앙지검장은 이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이들을 향한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또한 "아울러 당시 검찰 수뇌부인 명동성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임채진 당시 검찰총장도 국민 앞에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이들을 가리켜 '대한민국 정치검찰' 등으로 비난하는 여론이 일기도 했다.

지난 2008년 5월 KBS와 국세청간의 소송을 담당했던 KBS 간부가 정 전 사장을 검찰에 고발하자, 검찰은 수사에 착수해 2008년 8월 정 전 사장을 업무상배임 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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