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 '나꼼수', 99% 아닌 1% 가식덩어리"

2012. 1. 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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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김소정 기자]지난해 12월 미국 순회강연을 다녀온 '나는 꼼수다' 일행이 비행기에서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것이 알려지면서 이런 사실이 재미교포들의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미국에서 나꼼수 일행에 합류한 소설가 공지영 씨는 명품 샤넬 핸드백을 메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나꼼수가 실제로는 99%가 아닌 1%였다"는 조소 섞인 반응이 나왔다.

김어준 딴지일보 대표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 등은 지난 12월 5일 나꼼수 미국 순회공연을 위해 서울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당시 일행에는 학교를 다니고 있는 주 기자의 아들도 포함됐으며 이들은 모두 일반 이코노미석이 아니라 값비싼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 지난해 11월 30일 저녁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나는 꼼수다´ FTA 반대 특별공연에서 나꼼수의 출연진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정봉주 전 의원, 김용민 시사평론가, 주진우 기자가 무대에 오른 공지영 작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민은경 기자

미국에서 나꼼수 공연방송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 공지영 씨는 선글라스를 끼고 미색의 샤넬백을 메고 있는 모습으로 보스톤 공항에서 포착됐다. 공 씨는 당시 공항에서 찍은 사진을 지난 12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올렸으며 이런 사실이 인터넷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회자되고 있다.

사진에는 손을 흔들고 있는 김 대표 바로 옆에 공 씨가 서서 카메라를 향해 웃고 있는 모습이 뚜렷하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의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라디오코리아'에 'lee****'이라는 닉네임의 한 재미교포는 당시 비행기 안에서 나꼼수 일행과 마주친 사실에 대한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12.5 서울에서 뉴욕 오는 비행기에서 김어준님 등 나꼼수 공연단을 마주쳤습니다. 같은 트랙으로 들어가게 되어 자리에 앉으면 인사가야지 기쁜 마음에 비행기가 이륙하기를 기다렸죠... 근데 이거 아무리 찾아도 제 칸에는 없는 거예요"라며 "믿었던 나꼼수... 모두 비즈니스에 앉아 있는 거예요... 충격 충격....."이라고 주장했다.

이 재미교포는 또 "그래도 애청자니까 나꼼수 공연방송은 다 들었습니다... 뭐 저같이 미국에 와서 힘겹게 사는 사람으로서 그래도 모국인데 좀 심하다는 생각은 있었지만요....."라는 소감도 밝혔다.

이어 "근데 바로 오늘 제가 애용하는 미시사이트에서 나꼼수 일행 중 한명인 공지영 작가의 샤넬백 사진 발견! 이에 웬일입니까... 샤넬백이라뇨... 저는 한달에 2300불 받으며 자바시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근데 4000~5000불하는 샤넬백 이게 말이 됩니까! 사진 조작한 줄 알았더니 (공지영 씨) 스스로 올린 사진이라네요"라고 했다.

그는 "나꼼수 배신자 배신자... 99%가 아닌 1%인 가식 덩어리들입니다... 방송 내용 이제 맞는지 고민해 봐야겠어요"라고 말을 맺었다.

나꼼수 일행이 미국 순회공연길에 오르며 비행기의 비즈니스석을 탄 사실은 < 데일리안 > 이 김 대표와 직접 통화를 해서 확인된 내용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통화에서 "비지니스석을 탄 것은 맞다"고 밝히면서 "(미국 순회공연을) 초청한 단체 여러 곳에서 비용을 댔다.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미국 순회공연 일정과 주 기자의 아들이 동행한 사실을 확인하는 기자에게 "(주 기자의) 아들 동행은 확인해줄 수 없다" "일정과 관련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나꼼수의 미국 순회공연은 12월 6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전역을 돌며 이뤄졌다. UCLA, UC버클리, 존스홉킨스대, 스탠퍼드, 버클리대 등이 포함됐다.

공 씨는 자신이 합류한 버클리 공연에 대해 12월 26일자 시사인에 올린 글을 통해 나꼼수의 폭발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그는 "어머니와 아들이, 남편과 아내가,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함께 공연을 보러 왔고, 6시간이나 7시간 차를 몰아 여기 왔다는 말은 엄살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14시간 차를 몬 것이 최고 기록이었고 남미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기록은 하와이와 상하이에서까지 왔다는 청중에 의해 깨져버렸다"라고 했다.

또 "박근혜가 다니러 오면 3000석의 교회가 다 찼다는 LA에서 1500석의 사람들이 꽉 찬 것은 김대중의 미국 망명 후 처음이라고 했다"라고도 썼다.

그러면서 공 씨는 "자기 먹을 것과 자기 일자리만 생각하고 오직 내 새끼 좋은 학교 보낼 일만 생각하는 소시민들이, 그러나 정작 힘겹게 혹은 우리가 꼭 동의하지 않았다 해도 어렵게 이루어온 인권과 민주를 빼앗겼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가카가 밝혀내신 것이다. 자기 돈을 들이고 자기 휴가를 양보하고 자기 시간을 내어 이들을 응원하러 달려온 것이다"라고도 썼다.

한편, 재미교포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려진 '99%인줄 알았던 나꼼수, 사실은 1%! 나꼼수는 배신자'라는 글에 대해 'Chan***** **'이란 네티즌은 댓글로 "99%를 대변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가진 재산이나 힘을 포기하고 99%처럼 살아야 합니까? 우리는 공정하게 축적한 부에 대해서 딴지를 걸면 안됩니다. 그럼 공산주의와 다를 바 없잖습니까"라며 "중요한건 이들이 없는자를 대변하고 현재 불합리한 현실을 바꾸려는데 힘쓰고 있다는 거죠"라고 항변했다.[데일리안 =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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