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학교폭력, 대구·광주 '최다'
전국 평균 학교당 2.26건 달해…초교·고교보다 훨씬 더 심각은폐 감안 땐 실제 더 많을듯
[세계일보]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학교폭력이 중학교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중학생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은 대구와 광주에서 중학생들의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초·중등 교육정보공시 서비스인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연간 심의한 학교폭력 사건(지난해 3월 기준)은 중학교가 학교당 평균 2.26건으로 가장 많았다. 고등학교는 평균 1.32건, 초등학교는 0.06건의 폭력 사건을 심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학교의 학교폭력 심의건수를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평균 5.42건으로 가장 많았고, 광주가 5.1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전국 중학교의 평균 심의건수(2.26건)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어 서울이 4.8건이었고 경기(3.5건), 인천(3.29건), 울산(2.64건), 부산(2.37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광주는 전년도에도 6.11건으로 같은 해 전국 평균(1.82건)의 3배를 넘어섰다.
초등학교의 경우도 대구가 0.22건, 광주가 0.14건으로 1, 2위를 차지했고 서울(0.1건)을 포함해 대부분의 지역은 학교당 0.1건 이하의 학교폭력 사건을 심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교는 경기(1.89건), 울산(1.88건), 서울(1.83건), 대전(1.82건), 충북(1.66건)이 상위 5개 지역에 속했고, 대구(1.58건)와 광주(1.42건)도 전국 평균 건수(1.32건)를 상회했다. 서울에서는 구로구(7.5건)와 영등포구(7.45건), 양천구(7.16건)에서 학교폭력 심의건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금천구(6.44건), 중랑구(6.14건), 서대문구(5.62건) 순이었다.
하지만 학교폭력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교육계는 보고 있다.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학교폭력대책위에서 심의한 뒤 교육과학기술부에 보고하도록 돼 있지만 '폭력 학교'로 낙인찍힐 것을 우려해 심의를 꺼리거나 심의를 하고도 제대로 보고하지 않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실제 교과부가 집계한 2010년 전국의 학교폭력 심의건수는 7823건이었지만 경찰청이 같은 해 '학교폭력 자진신고 기간' 동안 검거한 학교폭력 가해자만 1만1004명에 달했다. 대부분의 학교폭력 가해자가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건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은 "학교폭력은 민감한 부분이라 학교에서 밝히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학교폭력이 발생했더라도 슬기롭게 해결한 학교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을 도입하면 이런 현상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태영 기자 wooa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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