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먹지 못해 굶어 죽은 소 20여 마리, 무슨 사연있나?
[ 뉴스1 제공](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사료를 먹지 못해 굶어 죽은 소/사진제공=오은미 전북도의회 의원 News1 |
전북 순창의 한 축산농가에서 지난해부터 20여 마리의 소가 굶어 죽었다.
3일 오은미 전북도의회 의원에 따르면 순창의 A씨가 운영하는 축산농가에서 지난해부터 20여 마리의 소가 굶어 죽어 땅에 묻혔다.
A씨는 30여년 동안 축산업을 해오면서 전두환 정권 때의 소 값 파동 등 어려운 고비도 여러 차례 넘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약 170마리의 소를 키우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구제역 발생 등으로 소 값이 떨어지고 반대로 사료값은 오르면서 빚이 늘어나자 소 키우는 일을 계속 해야 할지 고민을 할 수밖에 업었다.
빚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논을 팔고 노후를 위해 들어둔 보험을 해약하는 방식으로 어느 정도 갚았다.
하지만 한미 FTA 타결 등으로 축산 농가의 전망이 더 어두워지자 소 키우는 일을 접기로 했고,그 결과 소에게 사료를 주지 않은 것 같다고 오 의원은 전했다.
특히 A씨는 구제역 백신 예방접종만을 독려하는 행정에 큰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소뿐만 아니라 농장 전체를 사겠다고 나선 사람이 있다는 행정의 농장 매각 중재를 거부한 것도 행정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고 오 의원은 덧붙였다.
오 의원은 "소 키우는 일을 접겠다는 마당에 농장을 팔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행정에 대한 그간 쌓인 불만 때문"이라며 "한미 FTA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이번 사례처럼 굶어 죽는 소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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