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반장도 바꾸는 '메이플스토리'..해킹피해 '일파만파'

이예슬 입력 2011. 11. 27. 14:59 수정 2011. 11. 2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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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지난 25일 132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킹당한 '메이플스토리'는 아이템이 현금으로 거래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넥슨'의 대표적인 게임이다.

사냥을 하며 캐릭터 레벌을 높이는 이 게임은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간단한 조작방법으로 초등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반장을 뽑을 때 캐릭터 레벨이 영향을 미칠 정도로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게임은 각자 원하는 캐릭터를 고른 뒤 캐릭터 레벨에 맞는 사냥터에서 각종 몬스터를 사냥해 아이템(무기)을 획득하거나 미션 등을 수행해 레벨을 높이게 된다.

온라인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넥슨과 닌텐도가 공동 개발한 닌텐도 DS 전용 소프트웨어 '메이플스토리DS'가 출시될 정도다. 또 만화책과 캐릭터 문구상품 등으로 개발돼 인기를 독자치하고 있다.

2003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뒤 이 게임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60여개국, 1억명 이상의 사용자가 가입하는 등 이용자가 많아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용자의 상당수가 어린이와 청소년인 만큼 주민등록번호 유출에 따른 피해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와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보안에 헛점을 보인 넥슨을 비판하며 개인정보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자신을 초등생이라고 밝힌 아이디 'yel******'는 "글로만 죄송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냐"며 "메이플스토리를 하면서 즐거웠던 추억까지 다 버려야 할 것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아이디 'lik****'는 "이번 해킹 사건으로 넥슨의 보안이 얼마나 취약한지 깨닫게 됐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보안서비스를 개선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일부 누리꾼들은 최근 셧다운제를 도입하면서 도용우려가 있음에도 주민등록번호를 반드시 입력하게 한 정부의 보안정책을 질타하기도 했다.

트위터리안 '@ye***'는 "지난 20일 셧다운제가 도입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메이플스토리가 해킹돼 132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접속이 불가능한 셧다운제를 도입한 정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트위터리안 '@are****'는 "상황이 이런데도 여성가족부는 끝까지 주민등록번호 입력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SNS에서 이번 해킹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또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는 넥슨의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368명이 서명을 마친 상태다.

한편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 26일 넥슨측에서 수사를 의뢰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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